큰애 유럽여행 3번째 예요.
첫 유럽 여행때 데리고 갔던 자연사 박물관...즐거워하고 흥미있어 했던 시간은 10분 정도?
곧 지겨워하구 언제 끝나냐와 다리아프다는 소리...
가기전 부터 그 나라 관련 된 책도 읽고 여러가지 나름 노력을 했으나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을줄 안다구...(네...평소 무식한 애미 덕분에 박물관 제대로 가본적 없어요...^^;;;) 그 뒤로 박물관은 스킵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큰 애도 고학년으로 접어들었고 세계 3대 박물관이 있는 파리 여행인데 당연히
루브루는 갈 예정이였으나 일자 무식인 저와 남편이 데리고가면 영혼 없이 훠리릭 둘러볼게 뻔하구 일반 투어를 신청하자니 초 1 둘째 아드님이 혹여 다른 분들께 민폐가 되진 않을지...
어른들 위주로 설명일텐데 첫째는 그럭저럭 알아든겠지만 둘째에겐 마냥 지겨운 시간이 될것 같아 걱정인 와중에 어린이 루브루 투어를 알게 됐어요. 일반투어에 비해 비싼 투어비로 몇일을 고민하다 의미없이 가는것 보단 뭔가 제대로 감상하고 느끼게 해주고싶어 큰맘먹구 저희 4식구 신청했어요.
작품 감상하기전에 준비해오신 워크북과 아이패드로 설명해주시고 작품을 감상하니 아이들이 집중해서 잘 듣구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시대적인 배경과 에피소드등을 들으니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고 3시간 박물관 투어에서 아이들이 전혀 지루해 하지 않고 잘 감상했어요.
걷기 싫어하고 오래 집중 못하는 저희 아이들에겐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였어요.
아이들 다리 아플까봐 설명 하실땐 무조건 앉으라고 하시는 세심함과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으로 박물관은 지루한 곳이 아닌 이야기가 있고 재미있는 곳으로 생각을 바꿔주신 안성규 가이드님 너무 감사드려요. 첨 투어 신청하라고 했을때 다소 부정적이였듼 남편....
가이드님 말씀을 들으며 열심히 필기하며 진지하게 듣는 모습 보셨지요? ㅋㅋㅋ
저희 부부에게도 유진이 유빈이 모두에게 의미있고 재미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